본 글은 오명근님이 "뉴스앤조이"(07년 10월 11일, 15일)와 "복음과 상황"(07년 10월 21일)에 기고한 글입니다.
이곳에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오명근님께 감사드립니다. 본 싸이트에서는 이 글을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1편 - 왜 이글을 기고하는가!
2편 - 성도들에게 전가되는 온갖 예배당 건축자금 조달방법들
3편 -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것입니다.


왜 이글을 기고하는가?

제가 섬기는 교회는 경기도 B시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는 전에도 밝혔듯이 올해로 46년차 신앙생활을 하는 나이 쉰둘의 단순한 어린아이 같은 원초적 신앙을 가진 평신도 안수집사이며 현재의 교회를 섬긴지는 해가 바뀌면 어언 20년차 됩니다.

저희 교회는 역시 해가 바뀌면 설립 된지 30년으로 결코 적지 않은 세월을 보낸 성년급 교회이며 출석 청,장년 약 300명 정도로서 연간 약 3억원~3억5천만원 정도의 재정 규모로 운영 되어지는 교회입니다.

그러한 저희 교회는 20년전 제가 옮겨온 즈음에 동네 외곽(지금은 주위 개발로 외곽이라 할 순 없지만)에 아담하게 교회를 지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타지에서 이주해온 신규 등록교인으로 몇 개월 후 이렇다 할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새 교회로 따라 들어가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저희교회는 신앙인이라면 자주 입에 올리는 말처럼 “하나님의 뜻”인지 약 4년 전에 지역 재개발이라는 명분하에 시가에는 턱없이 미달되는 보상금을 받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철거를 당하여 다시 한번 교회를 지어야 할 처지(복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2년여 전부터 기존 터의 인근에 종교용지를 다시 분양받아(보상가의 거의 3배 가까운 가격에) 설계를 하고  전년도 11월 착공을 하여 드디어는 이번 10월 마지막 주에 입당을 할 즈음에 다다랐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1년여의 예배당(저는 성경에서 보고 알게 된 대로 결코 세상 교회건물을 성전이라 칭하고 싶지 않습니다.)건축을 맡은 건축위원의 한사람이자 3년째 교회의 모든 재정을 맡고 있는 재정부장으로서 이를 진행하며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정말 가슴 아픈, 정말 꼭 이렇게 까지 하면서, 세상과 차별화 된 삶을 살라고 가르침을 받고 있는데 정작 아이러니칼 하게도 세상의 모든 것을 이용하고, 성도들의 마음에 감동이란 명분하에 감동이 아닌 감수성을 자극한 헌신을 유도하면서 이러한 방법들을 이용하지 않거나 못하면 오히려 바보가 되는 예배당 건축...그 예배당 건축의 실상을 저희교회 건축 진행 과정들을 진솔하게 얘기함으로서 들어내 놓고 그렇게도 많은 이들(특히 목회자들)이 말하는, 그렇게도 거룩하게 말하는, 그렇게도 거룩하게 감수성을 유도하는“聖殿(신성하고 거룩한 신의 전당)건축”에 대하여서 신앙의 동역자들(목회자든, 신학교수든, 신학생이든, 장로이든, 권사이든, 직분 없는 성도이든...)의 생각들을 듣고 싶습니다.

즉, 이 이야기를 공개, 기고하는 것은 이러한 한국교회들 예배당 건축의 실상(일부는 100% 또는 그에 가까운 건축재정능력의 교회도 있겠지만)자체가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진정 올바른 것인지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교회의 예배당 건축규모

저희교회의 예배당 건축비용은 322평 토지대금 약 13억 4,000만원, 설계/감리비용 약 1억 1,000만원, 건물건축비 약 29(~30)억원, 음향/영상/조명 등 약 1억원, 성구/집기비품 등 약 3억원 및 기타비용 등 전체 약 50억원 전후의 나름대로 대 공사입니다.

이중에서 교회가 확보하고 있었던 자금은 기존교회 철거보상금 약 13억 3,000만원과 이 자금의 2년 정도 예치기간 중 발생한 이자소득 등으로 14억원 정도였습니다.
즉, 이를 묶어서 정리하면 50억원이 소요되는 예배당 건축에 1/4남짓 되는 28%정도의 14억원으로 시작을 한 것이지요.

이렇게 설명을 해 놓으면 일부 독자들 중에서 그 정도면 많이 확보한 상태라고 또는 행복한 투정 짓거리라고 이야기 할 분도 있겠지만 세상에서 집을 짓든 사업을 하든 계획적으로 남의 돈이나 또는 엄청난 빚을 내서 이용해 보겠다고 작심하지 않는 한 결코 준비된 자금이 풍족치는 않더라도 최소한 필요자금(80~90%정도에서 적게는 60~70%정도라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축협의 초기에는 향후 5년 정도 예상되어지는 교회 성장율을 바탕으로 온갖 시물레이션(성도수 증가, 재정상황)도 해보는 가운데 건축규모를 일부 줄이고 훗날을 기약하자는 의견도 많이 나왔지만 결국엔 특정인 1~2사람(담임목회자 등)의 의견이 가장 어필되고 끌려갈 수밖에 없는 교회들의 특성대로 약 50억원 규모로 확정되고 말았습니다. 빚을 얻자. 빚을 얻어서라도 짓자. 금융기관 알아봐라 로 확정이...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