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교회 - 손 크라운 채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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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전경


손 크라운 채플은 미국 아칸사스 주에 있는 오자크 산 숲 속에 위치한 교회로, 1981년에 건축가 훼이 존스에 의해 설계되었다. 그는 20세기 현대건축의 대가이며 시카고의 유니티 교회와 메디슨의 유니테리안 교회를 설계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의 제자로서, 스승의 건축철학인 ‘유기적 건축’의 이상(理想)을 이 교회건축을 통해 실현하였다.

이 예배당은 대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숲이 우거진 장소에 여행자들을 위해 지어졌다. 예배당 설계에서 건축가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지가 가진 영감(靈感)을 건축적 방법을 통해 예배의 공간에 담아내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지의 자연을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건축해야 했다. 그러나 자연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는 건설을 위한 기계장비들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건축가는 장비 없이 인력으로 운반, 조립이 가능하고, 동시에 주변의 숲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재료이며, 또한 그 공법이 이미 미국의 많은 건물에서 보편화된 2"×4" 또는 2"×6"의 목재를 건축구조의 기본재료로 채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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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당 내부 모습


예배당의 기본적인 형태는 길이 18m, 폭 7.2m의 작은 직사각형 평면에 높이 14.4m의 공간을 목재 기둥과 목재 트러스로 둘러싸고, 그 위에 박공의 지붕을 덮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목구조는 다른 마감재가 없이 그대로 노출되어 예배당의 외부형태와 내부공간을 이룬다.

예배실의 양측 벽은 일정한 간격으로 2"x6"크기의 가느다란 목재 기둥들이 열주를 이루면서 위로 솟아오르고, 이 기둥들 위에 같은 크기의 목재들이 X자로 교차하면서 트러스 구조를 이루어 그대로 예배공간의 천장을 이룬다. 이렇게 셀 수 없을 만큼 수없이 반복되는 목재의 기둥과 트러스들이 역동적으로 상호 작용하면서 상승하여 무한성을 느끼게 함으로써 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수많은 목재가 결합된 모습은 마치 하나님 백성들의 공동체를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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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면도


이 목재들은 회색의 스테인으로 문질러 주변 나무들의 색깔과 질감을 나타내게 함으로써 자연스러움을 강조하였다. 성단의 뒷벽을 포함한 예배실 4면의 벽 기둥들 사이에는 모두 투명한 유리로 처리함으로써 예배실은 그대로 숲 속에 마련된 처소이다. 더우기 천장의 목재 트러스 위로 지붕의 용마루를 따라 길게 낸 천창(天窓)이 예배실 공간을 하늘로 열리게 하고, 목재 트러스의 교차점에 비워둔 마름모 꼴의 작은 사각형들이 천창의 빛을 받아 일련의 ‘빛의 띠’를 이루어 회중의 마음이 성소(聖所)를 향해 달려가게 한다. 이것은 마치 거대한 원시림 속에 비쳐 들어오는 햇살들처럼 대자연의 원초적인 의미를 연상시킨다.

건축가가 의도한 또 하나의 디자인 개념은, 과거 교회의 상징적 건축양식이었던 고딕의 이미지를 현대적 재료와 수법으로 재창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석조로 이루어졌던 육중한 고딕의 특성을 목재에 의해 경쾌한 구조로 역전시켜 고딕의 이미지를 현대적 수법으로 표현하였다.

한편 건축가는 이러한 모든 건축적 요소들로부터 예배실 내의 회중석 걸상들과 설교대, 성서 낭독대 등 성구들과 조명기구들까지도 일관된 디자인 수법으로 세심하게 디자인함으로써, 건축의 형태와 공간 그리고 가구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시켜 하나의 전체’를 이룬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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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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